정부에서 제공하는 대출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조건이 조금만 복잡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생아특례와 같은 특별한 제도는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최근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신생아특례와 생애최초 디딤돌대출을 동시에 이용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이나 기존 대출, 담보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이 얽히면 대출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죠.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기 위한 조건과 청약통장 담보대출, 예금담보대출, 아내 명의의 대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신생아특례와 생애 최초 대출
2024년부터 시작되는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은 2023년 1월 이후에 태어난 자녀를 둔 무주택 세대주에게 주어지는 혜택입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80%를 대출받을 수 있으며,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부부의 연소득이 1억 3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반 디딤돌 대출과는 다르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에서 제외되므로 기존에 대출이 있더라도 좀 더 쉽게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조건
- 거래 가격: 대략 4.8억 원 (신생아특례 적용 가능)
- 소득: 지난 해 연간 2천만 원 / 올해 원천징수 기준으로 월 600만 원 정도
- 직장: 같은 직장에서 근무 중이며, 4대 보험에 가입이 완료되었습니다.
연간 수입이 7천만 원에서 7천5백만 원 사이로 예상될 경우, 소득 기준은 충분히 충족됩니다. 주택 가격 역시 6억 원 이하로 조건에 부합하며, 대출 한도는 대략 3.8억 원에서 4억 원 정도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청약통장과 예금담보대출
청약통장 담보대출은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신생아특례 대출에 큰 영향은 없지만, 금융기관에서는 전체 채무 비율을 고려하기 때문에 약간의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금담보대출(2800만 원)은 DSR 계산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채무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신청 전에 일부 상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경우
아내가 직업이 없더라도 명의를 빌려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부부의 합산 소득이나 부채 산정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부의 모든 금융 정보가 서로 공유되기 때문에, 아내가 대출을 받으면 전체 부채가 증가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신생아특례 대출은 개인이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므로, 가능하면 배우자가 갖고 있는 채무는 줄여서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하며
- 연간 소득 1억 3천만 원 미만, 주택가격 6억 원 이하 → 신생아 특례에 해당
- 예금담보와 청약통장 담보대출은 불리한 점이 없지만,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부의 채무와 소득이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4대보험에 가입하면 근속 기간이 대출 심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